멍한 이유에 대한 분석

일상

최근들어서 연구실에 앉아는 있는데 자꾸 멍하게 가만히 있을때가 있다. 블랙홀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뒤척이기도 하고, 이미 아침부터 1~2번이나 먹은 커피를 또 한번 타서 먹는다던가, 바람을 쐐고 들어온다던가 했었는데 다른 분들도 내가 멍때리고 있다는 사실에 약간 놀랐다. 그냥 연구, 일을 하기 싫어서 몸부림 치거나 개인적인 집중력의 문제로 그런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까 약간 아닌것 같다. 지난해 12월 말 부터 최근 6월 말까지 나는 올빼미 족이었고, 연구실에 일찍 나와서 근무하는게 힘들었다. 수업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도 생각해보니까, 팀원을 집에 보내고 난 후인 오후 11시 이후에 코드 생산성, 결과 도출 능력이 현저하게 더 좋았던 것 같다. 그런 것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학부 다니던 시절에도 뭔가 중요한 일을 할때는 항상 어둑어둑한 밤 시간에 시작한 편이었던 것 같다.

 이제는 정확하게 정해진 시간에 출근을 하고, 그 시간동안에 연구실에 있어야하기 때문에 타의적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 했고, 최근에는 술로 인한 피로와 더불어 아침에 깨어있는 올빼미 신세다 보니 저녁 시간까지 꽤나 멍해있는 시간이 많은 것 같다. 심도있게 생각 안해봤는데 결국 오랜시간 쌓여온 내 생활패턴의 문제였던 것 같다.

남은 연구실 생활을 무난하게 잘 끝내려면 일찍나와서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과 더불어 아침 및 점심에 생산성이 높아져야 한다. 반드시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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