능력

Essay
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다거나 혹은 굉장히 평가절하하는 경우가 많다.

매일매일 주문을 외었다.
대단한 사람이 될거다.
대단한 학벌을 가질것이다.

주제맞지 않게 무리했다가
보잘것 없는 내 현실을 인지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.
 
그래서인지 항상 내가 가진것에 대해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생각한다.
그리고 냉정하다. 안되는건 안되는거다.

누가봐도 평범한 대학생이고, 뛰어난 것 하나 없는 공대생이다.
내가 꿈꾸지도 못할 정도의 스펙을 가지고 입학 원서를 쓰더라.
큰싹은 어딜가도 눈에 띄더라.

연구실도 들어온지 벌써 8개월 쯤?
내가 한거? 솔직히 없다.
이것도 마찬가지다.
모든게 기대치만 높을 뿐
결국 그냥 노는거 좋아하는 평범한 대학생
어떻게하면 잘 놀지 여기서 연구하고 있다.

솔직히 워낙 이런 생활의 반복이라 반성조차 되지 않는다.
반성하고 행동한다는 거 자체도 굉장한 에너지 소모와 고통이기 때문에
뭐, 결국에는 다시 원래의 내 생활로 회기한다는 것. 

그래서 이 글의 결론은 나도 모르겠다. 
이것이 인생인가 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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